가을엔 누구와 차 한 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햇살은 다정해도 바람은 왠지 쓸쓸한 탓일까 가을엔 , 낙엽 지는 가을엔 누구와 차 한 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가을 바람처럼 만나 스산한 이 계절을 걷다가 돌 계단이 예쁜 한적한 찻집에서 만추의 사색에 젖어들고 싶다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빨간 단풍잎처럼 만나도 좋겠지 은은한 가을 향을 마시며 깊어가는 가슴을 고백해도 좋겠지 굳이 사랑이 아니라도 괜찮아 가을엔 , 낙엽지는 가을엔 노을빛 고운 들창가에 기대어 누구와 차 한 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![]() |